항공화물 컨테이너 및 팔레트 유지 및 관리비 획기적 절감 기대
"대한민국 항공산업계의 부품 및 장비 공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. 또한 근본적인 비용 절감이 아닌 최저가의 제품을 선호한다. 하지만 값싼 제품보다 기술과 효용이 뛰어난 국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."
모듈식 항공화물 ULD 생산기업 플라인텍(대표: 정슬기)이 국토교통부와 미연방항공청(FAA)에서 항공기기술표준품(TSO) 인증을 취득하고 자체 개발한 항공ULD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나선다. 국내에서 모듈식 ULD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 및 판매에 나서는 기업은 플라인텍이 처음이다.
봉선식 플라인텍 이사는 "최근 2년간 자체개발 과정 끝에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한국과 미국 감항당국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했다. 세계 각국을 운행하는 여객 및 화물항공사에 ULD 판매를 위해서는 세계 주요 감항 당국의 TSO 인증이 필수적" 이라고 밝혔다.
항공화물 컨테이너 및 팔레트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 대가 실시간 운용 중이다. 항공사들의 보유분은 400만 대에 달한다. 대부분 유럽에서 생산되며 당연히 유럽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. 국내 항고사들이 사용하는 ULD 또한 전량 수입해 사용한다. 봉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ULD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연평균 10~3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다.
봉 이사는 "항공사가 사용하는 ULD를 플라인텍 모듈식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비용과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.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기존의 일체형 코너와 트렉레일 구조의 팔레트를 분리가 가능한 구조로 개발된 모듈식으로 2021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. 이 제품은 지난 2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항공화물 엑스포에서 큰 호응을 얻어 활발히 영업 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중동 및 아프리카 항공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" 이라고 전했다.
플라인텍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이용해 2024년까지 1만 대 이상의 ULD 판매를 통해 1,000만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. 또한 올해 주요 팔레트 2종과 컨테이너 1종 모델의 국내외 TSO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. 봉 이사는 "ULD는 항공화물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고가의 항공기 부품이다. 모듈식 제품의 보급으로 국내 항공사는 부품을 수입해 유지보수 해오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고 값비싼 부품과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. 또한 유럽을 비롯해 중국, 일본 등 감항당국의 TSO 인증을 획득해 항공기 부품 제작 및 항공화물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엄주현 기자 red@cargonews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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